낚였다!!!

젠장... 요즘엔 하늘도 사람을 낚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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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남부 지방으로부터 구름이 올라와 북부지방에서 내려오는 고기압과 맞물려 중부지방 오후부터 비가 내릴 예정입니다.-
날씨가 흐리네...
"형 오늘 왠지 비올 것 같지 않아요?"
"응, 그러게..."
비 내리기 전에 얼른 가야겠다. 비 내리면 자전거 타고 갈 수 없으니까...
얼른 머리를 감고 가방을 챙겨서 5층을 내려갔다.
"어?"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네. 뭐... 괜찮겠지...
열쇠를 풀었다. 비가 세네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잉....?"
비가 대여섯방울 떨어지기 시작한다.
열몇방울
수십방울...
"엥? 엥? 엥?"
불안한데....
자물쇠를 들고 갑자기 고민이 되기 시작한다.
-그냥 갈까? 말까? 갑자기 많이 오면 어쩌지? 그냥 맞고 갈까? 계속 이렇게 내리면 괜찮은데... 버스 타고 가면 2000원 들고 시간도 아깝고... 까짓 그냥 맞고 가도 괜찮은데... 많이 와봤자 얼마나 오겠어... 아니야... 그래도 일하러 가는 건데... 혹시라도 많이 내려봐. 예전에 이렇게 조금씩 내리다가 출발하니까 무진장 소나기 내렸던거 기억 못해? 그냥 오랜만에 버스타고 가면서 책이나 좀 읽고 그러지 뭐...

5층을 올라가 우산을 들고 나왔다.
"엥?"
비가 세네방울 내리고 있다... 칫 뭐야... 또 살짝 고민되네...쳇... 우산 가져왔는데 그냥 가지 뭐...
3분 걸어서 버스정류장 도착했다. 15분 버스 기다렸다. 7분 버스타고 갔다. 5분 걸어서 학원에 도착했다. 그 사이에 비는 계속 두세방울 내렸다.
이게뭐야!!!! 젠장 내 아까운 천원....
그래도 뭐...
어차피 오후부터 비온다고 했으니까 집에 돌아갈 때 되면 많이 오겠지. 자전거 안타고 온게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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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밤 9시 10분
됀장!!! 낚였다!!!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