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하니까 다들 피해가라는 도시, 과테말라의 수도, 과테말라 시티 (ciudad de Guatemala).
이런 도시라도 귀한 만남이 있었기에 안전하게 보낼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최남용 교수님과 사모님, 그리고 한얼이와 한솔아.
일요일이기에 아침식사 후 한인 교회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큰 대문으로 닫혀진 지역에 수십가구가 모여 살고 있는 곳이다.
과테말라는 위험하기 때문에 가난하지 않으면 이렇게 보호된 지역에서 지낸다.
걸어서 10~15분 거리에 학교도 혹시 모르는 위험 때문에 다 차로 데려다 준다.
짙게 선텐된 차로.
과테말라에 한인 공장이 한창 들어설 때는 1만 5천명까지 한인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공장이 문을 닫고 현지인을 쓰기 때문에 5천여명만 있다고 한다.
나는 후에 이 역사의 주인공인 이민자 분을 우연찮게 만나는데 그 얘기는 뒤에 쓰기로 하자.
그리고 관광 일정은 상업지구, 중앙광장, 그리고 멋있는 곳(이름을 까먹었다)로 가기로 했다.
상업지구는 국가의 수도답게 높은 빌딩들의 숲이었다. 큰 총 든 경비원들이 많이 있었으며 낮에는 안전한 편이라고 한다. (다음 날 새벽에 경찰차가 검은 오토바이를 쫓으며 쏜살같이 골목을 지나가더라)
이런 도시 풍경은 한국에서 흔희 보는 것이기에 별 흥미없이 보고 중앙광장으로 떠났다.
중앙광장이 있는 곳도 평상시에 차 없이 돌아다니면 위험한 곳이라 하지만 오늘은 정말로 사람이 우글우글 거려서 괜찮아 보였다.
전통의상을 입고 펼치는 화려한 축제와 오래된 유럽풍 건물들.
내가 마시던 콜라 캔을 달라는 사람처럼 가난하고 지저분하고 불쌍해 보이는 사람들 역시 거리에 즐비했다.
그리고 예쁜 사람은 눈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
주변 풍경이 미국처럼 깔끔해 지더니 마침내 그 장소에 도착했다.
가난한 나라 아니었던가?
사람들도 때깔부터 달랐다. 실제로 달랐다.
백인의 비율이 훨씬 높고, 키와 피부, 몸매등 월등히 차이가 났다.
불과 이정도 거리로 빈부차이가 이렇게나 격심한 가난한 나라.
물가도 완전 비싸다.
교수님 댁이 저녁을 사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먹었다.
사람을 대하는 방법과 섬기는 것에 대해서...
교수님은 어릴 때 남미로 이민 와 살다가 미국으로 유학가 유명한 여러 대학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마치시고 스페인어, 한국어, 영어 세 개다 출중하시다.
그런데 오랜 시간 동안 선교를 준비하시다가 마침내 과테말라 신학교에서 후대를 키우는 교수직으로 오셨는데 조금의 월급도 받지 않는 선교사시다. 선교사는 보통 후원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이런 분이 이렇게 겸손하게, 만난본지 몇 번 안되는 나 뿐만 아니라 일행까지 이렇게까지 지극히 섬겨주시는 모습에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 미국에서 좋은 집안에 버젓한 직업을 가지고 계셨던 사모님의 헌신 역시 두말할 것 없이 존경스럽다.
나에게 정말 부족한 부분이고 꼭 배우고 싶은 부분이다.
그렇게 한인마트를 들렸다가 (한국보다 약 1.5배 비싼듯) 자제분들이 다니는 선교사 학교를 방문했다.
선교사가 많이 가는 지역에는 선교사 자녀가 선교 때문에 교육에 큰 피해를 보지 않기위해 이렇게 선교사 학교가 운영되곤 한다.
보통 미국 커리큘럼을 그대로 하며 미국에서 학력을 인정해 준다. 선생도 미국 사람이 대부분이며 무료로 봉사하신다.
"Si! (네)"
"Vamos! (바모스-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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