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_Education

기독교학교, 대안학교, 그리고 기독교 대안학교 - Part 3


김요한의 전공 정리 Series No. 2

기독교학교, 대안학교, 그리고 기독교 대안학교 - Part 3

 

◎ 기독교 대안학교의 결과

국내 200여개의 대안학교가 있는 가운데, 기독교 대안학교는 90~120개로 추산된다(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67029). 이 많은 학교들 중 기독교 대안학교의 특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정부의 인정을 받지 않고 운영하는 학교가 많았지만 대안학교들의 긍정적 성과를 반영하는 듯 국가에서도 대안학교를 향한 문을 점차 열어가 작년 개정한 대안학교법에 의해 인가받는 기독교 대안학교들이 늘어가고 있다. 1990년 말과 2000년에는 문제아, 학교 부적응자들이 가는 학교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던 대안학교는 현재 다변화 사회에 어울리는 특화교육으로 많은 학생들이 높은 경쟁을 뚫고 들어가야 할 만큼 사회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간 10년 동안 대안학교가 사회의 관점을 바꿀만한 성과를 이루어 낸 것을 반영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실제적으로 기독교 대안학교에서 배운 아이들의 만족도와 진로는 어떻게 되었을가?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박상진 교수)가 기독교 대안학교의 교육성과를 분석한 결과, 졸업생들은 학창시절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대안학교와 일반고등학교 졸업생 20명을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통해 조사한 결과 일반고등학교 졸업생들은 대개 학창시절을 힘들게 보냈다고 기억하는 것에 비해 대안학교 졸업생들은 고교생활이 무척 행복했다고 말했다. 기독교 대안학교 출신 학생들은 특히 자기주도 학습과 인성교육에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학생들은 교사들 대부분 강제로 공부를 시키지 않았고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공부를 하도록 격려했다고 한다.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67942

 

학생들의 만족감은 높지만 성적은 어떠할까? 학업성취도로만 따진다면 특목고의 학생들이 더 높은 성취를 보인다. 하지만 기독교대안학교의 교육관 자체가 학생들이 높은 성적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찾아 그것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면에서는 훨씬 좋은 결과를 보인다. “나? 대안학교 졸업생이야.”(김한성외 14인, 글담)에 심층 인터뷰된 다양한 대안학교 출신 졸업생들의 대답이 참으로 다양하지만 공통적인 것은 자신의 꿈을 찾고 스스로 하는 마음가짐이다.

결정적인 차이점은 교과서의 나온 기술을 익히는데 초점을 맞추고 교육하는 것보다 인간적 성숙 (비전찾기, 자기성찰,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 이해 등)을 먼저 하는 아이들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더욱 좋은 성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있다면 어마어마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몰입하는 것이 사람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것은 마치 토익의 높은 점수를 따기 위해서 요령을 배우고, 공부해서 단기간에 높은 점수를 얻지만 영어는 못하는 것과 영어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 공부하고 토익을 활용하여 공부한 학생이 상대적으로 조금 더 긴 기간 공부하여 높은 점수를 얻지만 실질적인 영어 실력이 단기간 공부로 점수를 딴 친구보다 훨씬 높은 경우와 같다. 수능의 점수를 높게 따려는 목적은 좋은 대학을 들어가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꿈을 위해 수능 과목들을 대하는 학생과 수능 시험의 높은 점수만을 바라며 외우고 요령을 읽히는 학생의 진정 인생의 꿈을 이루어가는 실력은 확연히 다를 것이다.

정리하면,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에서 한국 기독교 대안학교의 교육적 성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기독교 대안학교가 구성원들에게 학교목표를 명료하게 제시하고, 학교장은 대안교육에 대한 확신과 실행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학교의 교육과정은 학교의 비전과 목표를 분명히 반영하고 있고,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해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영성교육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있다고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또한 수업에서 다양한 의사소통 방법이 활용되고 있고, 교사와 학생관계, 학생(자녀)의 영성, 교사의 생활지도와 헌신도, 기독교적 교육내용 등에 만족도가 높다(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67943).

 

◎ 문제점

반면 기독교 대안학교 역시 다양한 문제점들이 있다.

 

첫째, 교육과정이 선례나 경험의 축적이 없이 실험적으로 시행되어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을 위한 전문성이 부족하다. 둘째, 기독교 대안학교의 교사양성과 연수가 체계화되어 있지 않다. 셋째, 경제적 격차에 따른 대안학교의 접근성 문제로서 비인가 기독교 대안학교의 경우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이 없어 학교운영비를 학부모가 부담하기 때문에 저소득층에서는 기독교 대안학교에 갈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넷째, 기독교 대안학교에 대한 지나친 과대포장과 환상으로 개별 기독교 대안학교의 교육역량에 대한 판단이 소홀히 될 수 있다. 다섯째, 대안형 기독교대학이 없는 현실에서 기독교 대안학교 학생들의 대학입시에 대한 불안과 진로문제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기독교 대안학교 학생들이 기독교학교라는 온실과 보호막, 공동체 속의 신앙을 험난한 사회에서도 과연 지켜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 등이다. 또한, 학부모의 학교운영 참여와 학생 선발에 있어서 다양성 등에 대해서는 낮게 평가되었으며, 학생들의 다양한 적성과 재능을 탐색하고 계발하기 위한 은사교육, 진로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낮았다. 교육과정 운영에서 구성원들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것, 교사와 학부모의 행정지원, 교사의 업무분담 정도에서 만족도가 낮은 것은 기독교 대안학교들이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지적하였다.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67943)

 

졸업한 학생들의 경우에는 기독교 학교와 너무 다른 세상과 대학에 적응하지 못하고, 신앙을 가지지 않은 다른 사람들과 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성향이 있다.

 

◎ 해결 대안 (나아가야 할 방향)

문제가 있고 그것을 직면할 수 있다면 그의 맞는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조인진 교수(총신대 교수학습지원센터)는 다음과 같은 방향을 제언한다.

 

첫째, 기독교인 부모들이 기독교 대안학교를 선택한 것은 자녀들이 경건훈련을 통하여 주님의 임재하심을 체험하는 영적 성장을 소망하기 때문이다. 기독교 대안학교는 이를 명심하고 영적 훈련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가지고 실행하여야 한다. 학교교육에서 신앙과 삶이 통합되어 학교학습과 학생들의 생활로 연결되어야 한다.

둘째, 기독교 대안학교는 기독교 공동체적인 삶을 추구하면서도 학교가 사회에서 유리되지 않고 또한 졸업생들이 사회에서도 관계맺음에 어려움이 없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를 위한 은사개발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셋째,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 기독교 대안학교의 질적 향상을 위해 현장교사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교사로서의 소명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사교육 시스템을 확보하여야 한다. 기독교 대안학교 예비교사 양성을 위한 기독교 대안학교 특성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한 예비교사 교육과정 개발과 현직 기독교 대안학교 교사들의 재교육과 연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기독교 대안학교 교사들은 성경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학생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학생에 대한 신뢰와 학생에 대한 사랑을 교실에서 구체적으로 실행할 교육전문가로 훈련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넷째, 기독교 대안학교의 학부모들도 학교교육에 대한 참여의식을 높여 나갈 때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학교는 행정능력을 보강하여 학부모와의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기독교 대안학교 운영자는 교육현장에서 교사와 학생들에게 일어나는 경험들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학교에 대한 요구가 무엇인지를 세심하게 경청할 필요가 있다.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67943)

 

필자가 덧붙이고 싶은 방향성은 국내외 기독교 대안학교 간의 교류를 통한 협력 및 비교 발전, 그리고 공통적인 커리큘럼과 시스템을 계속 함께 발전해 감으로 공교육에서 인정하여 공교육의 큰 틀이 변화하는 길로 가는 것이다. 대안교육의 최종 목적지는 대안교육의 영원한 존속이 아닌 공교육에 더 이상 대안적 교육이 필요 없이 자체 보완 발전하는 만족스러운 공교육이 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 결론

필자는 독자의 기독교 대안학교의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하여 글을 썼습니다. 우선 Part 1에서 미국과 한국의 기독교 학교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는 것으로 글을 시작하여 한국의 일반학교, 기독교학교, 특성화 학교, 대안학교, 기독교 대안학교를 구분할 수 있도록 도표를 만들어 제시하였습니다. 그 후 기독교 대안학교의 대한 정의와 조인진 교수가 분류한 기독교 대안학교의 다섯가지 유형을 설명한 후 그의 대한 예시로 두 개의 기독교 대안학교를 홈페이지를 참조하여 소개하였습니다. Part 2에서는 기독교 대안학교의 긍정적인 결과와 문제점, 그의 따른 나아가야할 방향의 대해 썼습니다.

제가 쓴 글이 기독교 학교에 관심 있었던 분들에게 한 눈에 보고 이해하기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관심이 없었던 분이라도 읽고 기독교 학교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올 2011년 7월 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기독교학교 교육 과목 두 개를 마지막으로 MACE (Master of Arts in Christin Education), 기독교 학교 교육 심화과정(Christian School Education concentration)을 마무리하고 8월 6일에 학교를 떠나 멕시코로 갑니다. 멕시코에 있는 익투스 선교센타 (Ichthus)에서 운영하는 익투스 기독교 학교에 영어 선생 겸 행정 담당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멕시코로 떠나기 전 가능하다면 “교육 선교”에 대한 글을 쓰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Research를 많이 해가면서 적고 보니까 저번보다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네요. 관심 있게 읽어주시는 분이 있다는 사실만 알아도 큰 힘이 될 듯합니다. 댓글에 “읽었다.” 정도만 써주셔도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_^ 그리고 관심 있는 사람은 개인적으로 연락주시면 같은 비전을 가진 사람의 Community를 형성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앞에 쓴 글들로 연락을 주셔서 칼빈 대학이든 세계 여러 곳에서 같은 비전을 품고 정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좋은 정보를 공유하였습니다. 주저말고 연락주세요.
김요한: pabami@naver.com

 

※ 이건 개인 글입니다. 형식을 딱히 염두에 두지 않고 인터넷으로 보기 쉽게 쓰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저작권에 문제 있다면 알려주시면 바로 조정하겠습니다. 댓글 달아주세요.

 

◎ 참고 (Bibliography)

도서

1. Management Principles for Christian Schools(2nded.), 저자: Deuink and Carruthers

2. 기독교 대안학교 가이드, 저자: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박상진 교수)

3. 나? 대안학교 졸업생이야, 김한성 외 14인

 

사이트

1. 21세기 기독교 대안학교 좌표는 [연속기획 1-10]: http://www.kidok.com/news/articleList.html?sc_sub_section_code=S2N17

2. ‘어떤’ 기독교대안학교인가?: http://www.pckworld.com/news/articleView.html?idxno=49173

3. 교육과학기술부: http://www.mest.go.kr/main.do

4. 기독교대안학교연맹: www.casak.org

5.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http://www.cserc.or.kr/

6. Association of Christian School International: http://www.acsi.org/

7. 익투스 센교센타: http://iw153.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