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_Books

유토피아 (Utopia) by 토마스 무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는 사랑이(가명)에게

완전한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완전한 나라는 없다고? 세상에서 그나마 가장 완전한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신이 만든 천국 말고, 이 지구상에 그런 나라가 존재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공평하고, 범죄 없고, 모두가 잘 먹고, 잘 살고, 건강하고, 문화 생활하고, 스트레스 적고 등등등… 많은 것들이 있겠지?

그런 나라가 가능할까? 이 세상에 사람들과그런 세계를 이룩할 수 있을까? 상상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이상적인 나라를 현실세계에 만들기 위해서 생각해야 할 부분이 참 많아. 토마스 무어가 플라톤의 국가론을 읽은 후 이상적인 나라인 ‘유토피아’의 대해 이야기식으로 쓴 책이 바로 이 책이야.

         단순히 좋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곳이란 식으로 두리뭉실하게 쓴 것이 아니라 사람의 본래 성질을 생각해서 그에 맞는 여러가지 제도적인 부분을 설명하지. 예를 들어, 인간은 이기적이고, 게으르기에 모든 것을 나누는 법을 정하고, 가르치고, 게을러 일을 안하면 벌을 받게 되어 있지. 또한, 왕이 최고인 시대에서 민주선거를 주장하고, 사형제도를 반대하고, 각종 법을 계속 늘려가는 것을 반대하지. 여러 부분이 그 때 당시 시대의 나쁜 모습들을 반대하는 내용이야. 꽤 황당한 것도 있는데, 남녀 구분 없이 모든 사람이 1년 내내 똑같은 옷을 입어야해. 네겐 좀 힘들겠다. ㅋ

그래도 이 책의 훌륭한 부분은 인간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실제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을 다루었다는 거야. 이기적이고 욕심이 끝이 없는 인간이니까 법과 제도를 세워서 왕 마저도 제한을 크게 두고, 재산을 늘리는 것도 제한하며, 모든 국민이 법을 이해하고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법의 숫자를 줄이고 쉽게 하는 등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공화국 같은 모습이야.

또 다른 방향으로는 교육을 강조했어. 모든 국민이 철학적인 교육을 받아 합리적인 생각을 하고 바르게 판단하도록 하지. 가정교육, 학교 교육 등 다양한 부분에서 그의 생각을 펼쳐.

이 사람 생각 중 가장 큰 것은 문화적 영향인 것 같아. 문화는 가치관을 형성하는 것이지. 모든 것을 같게 만들어서 불평등의 대한 불만과 질투 같은 것을 아예 못하게 하고, 보석, 금 같은 것은 길거리 돌같이 생각하게 해. 허영일 뿐이지라고! 게다가 “쾌락주의(Epicureanism)”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 한국말로 쾌락주의라고 하면 오해가 있으니까 “행복주의”라고 하는 것이 더 맞는 말 같아.

읽으면서 좀 주의할 점은 범신론적인 종교관인데, 이 부분만 때문에 책 전체가 잘못 되었다고 보지 않을거라 믿어. 또한 유토피아는 국가의 엄청난 개입에 의해 이루어져 인간의 다양성, 자율성 등을 제한해. 그래서 결국 그의 따른 문제점 또한 생길 것 같다고 생각해.

비록 몇 가지 부분에서 현대상황과 맞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이 책은 정말 대단한 책인 것 같아. 1500년대에 쓴 책인데도 많은 부분이 요즘 시대에 쓰이고 있고, 지금 시대를 비판할 만한 내용도 실려 있어. 무엇보다도, 세계를 움직이고 변화시키려 한다면, 한부분에만 집중하는 좁은 시야를 갖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보고, 그 흐름을 읽고, 고려해야 할 여러 가지 것들을 이해 할 수 있는 통찰적인 관점을 제시하는 부분이 훌륭해.

사람이 혼자서 모든 것을 알 수 없겠지. “자기” 혼자만이 세상을 만들려고 한다면, 그 순간 그건 토마스 무어나, 플라톤과 같이 이상적인 소설만 쓰는 것이라 생각이 들어. 세상을 변화하기 위해 달릴 때, 다양하면서 신뢰할 만한 사람들의 말을 잘 듣고 계속 소통하며 함께 나아가야 되지 않을까? 그 때, 나랑도 함께 가 줄꺼지? 

유토피아
국내도서>소설
저자 : 토머스 모어(Thomas More) / 류경희역
출판 : 펭귄클래식코리아 2008.10.31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