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December 25, 2009
꼬리를 무는 사랑
"궁벽한 농촌에서 15년간 묵묵히 내조하며 살아온 아내에게 위로의 시간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렇게라도 바깥바람을 쐬면 마음이 가벼워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물론 초청하는 측에서도 내외가 같이 오기를 원했다.
그런데 아내는 생각이 달랐다. 한동네에 사는 젊은 부인들에게 미안해 미국에 갈 수 없다는 것이다.
다들 어렵게 사는데, 같은 연배의 자신만 외국에 다녀오면 그들에게 적지 않은 공허함과 박탈감을 줄 것 같다는 이야기였다." (좋은생각 12월호, p.100)
마음이 찔렸다.
나는 참 축복받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신입생 중에서 나 만큼 다른 사람의 도움을 많이 받고,
나 만큼 다양한 사람과 친하고
나 만큼 여행하고 돌아다닌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내가 돈이 있고, 여유가 있고, 시간이 있어서가 아닌...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다.
하지만...
그 가운데 자주 느끼는 미안한 마음은...
나 말고 남아있는 사람들이다.
특히 Single들...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방에 남아있으면서 시간을 보낸다.
물론... 그들도 나름대로 시간을 누리며 보내지만...
이번에 San Antonio같은 곳에 갔다온 것은... 특별한 경우였다.
상대적 박탈감...
사실 아무 것도 박탈되지 않았지만 타인과 비교하여 자신이 뭔가를 얻지 못하거나 잃은 듯한 느낌이다.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두가지 부분에서 주의하며 성찰해야 한다.
첫째는 자랑하지 않는 것.
좋은 일이 있더라도 조용히 있자. 자랑하지 말자. 듣는 사람을 생각하자.
듣는 사람이 박탈감을 느낄만한 상황에 있는 사람인가 아닌가, 상대를 배려하자.
둘째는 순수히 축하하는 것.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사실 사촌이 땅을 사면 축하할 일이지만 우리는 배가 아프다.
성숙한 사람은 배가 아픈 것이 아닌 순수히 축하해 줄 수 있는 사람이다.
주변에 차가 있는 사람, 돈이 많은 사람, 여행을 갔다오는 사람, 영어를 잘하는 사람, 상을 타는 사람, 장학금을 받는 사람 등등을 보면 나도 모르게 부러움과 동시에 질투 또는 박탈감을 느낀다.
심지어 제일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도, 여자친구와도 느껴질 수 있는 부정적인 감정이다.
성숙하자.
실상 우리가 잃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남의 의해서 좌지우지 되지 말자.
작은 것에 감사하고 현재 가진 것에 자족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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