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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_Study abroad

Chapter 2 - The beginning of Study.


Chapter 2 - The beginning of Study.
September 5, 2009



"Let's go to the Lord in prayer. Father, we gathered here to learn the ministry of education. Bless the students and I so that we can learn by each other and apply what we learn to the ministry of yours. We pray in the name of Jesus. Amen."

한국에서 침례신학대학교에서도 수업 시작 전에 기도하시는 교수님들이 계셨다. 그렇지만 여기는 모든 수업에서 모든 교수님이 기도를 하고 수업을 시작한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기도제목을 받고, 함께 기도할 공동 기도제목을 놓고 함께 기도를 한 후 수업을 한다. 참으로 은혜로운 광경이다.

‘덕분에 수업을 10분에서 최장 30분까지 잡아먹기도 하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겠지만 말야.’

드디어 학기가 시작했다!!! 이 시간을 위해서 얼마나 기다리고 걱정하고 준비해 왔던가!!! (사실 준비는 그리 많이 하지 않았다.)

이번 학기는 총 12학점을 듣는다. The Ministry of Education, Basic New Testament I, Biblical Perspectives on Human Growth and Development. Spiritual Formation, Written Communication. 이렇게 총 5과목이다. 여기서는 곧잘 3시간짜리 수업을 두 번으로 나누어서 1시간 반씩 가르친다. 그래서 내 시간표는 월, 화, 수, 목, 금 모든 요일에 수업이 골고루 분산되어 있다. 이것들이 내가 한 학기 동안 공부할 책이다.

 

한국에서 학부 할 때에는 한 수업에 한 권도 끝내기 어려웠던 것 같다. 하지만 여기는 한 수업에 책이 3권인 수업이 2개 있다. 특이 New testament는 600~700 page의 글씨가 작고 빡빡한 책이 3권이다. 책 값도 비싸다. 아래 보이는 Life-Span Development라는 책은 원가 $169이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21만원 꼴. 열심히 발품 팔고, 인터넷을 알아본 끝에 중고로 $65로 샀다. 총 도서의 반은 중고로, 반은 인터넷으로 알아봐서 사고, 한권은 빌린 결과 총 금액이 $192,40가 나왔다. 이건 사실 다른 친구들이 보면 무지 싼 가격이다. 일단 내가 수업을 잘 골랐는지 책 한권 짜리로 하는 수업이 두 개나 있고, 중고 장터를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보통 $300에서 $500까지 나온다고 한다.


여기는 도서관... 깔끔하고 예쁘고 책도 많다. 이 학교 사람들이 “침례교에서 최다의 장서를 보유한 도서관”이라고 자랑스러워 한다. 하지만 춥다. 여긴 에어컨이 너무 빵빵해서 한여름에도 항상 후드티나 가디건을 들고 다닌다. 그리고 도서관엔 한국사람이 더 많아 보인다. 그리고 솔직히 그리 많지도 않다. 도서관은 독서실 분위기보다 말 그대로 도서관 분위기가 난다. 주일에 안 열고, 10시면 문을 닫고, 수요일은 5시 반에 닫고, 금요일은 6시에 닫는다. ‘대체 공부를 하라는 거야 뭐야?’ 그래도 난 여기서 공부한다. 내게 방은 자고 쉬는 곳이라서 영 공부가 잘 안 된다.

“Oh, give me a break. I'm so excited, man. Oh Yohan, can you pass this around? Blah, Blah, Blah..."

오우, 맨. 뭐라고 하는 거야...ㅡㅡ;; 인간의 전생의 발단 과정을 일반 지식으로 배우면서 그것을 성경적 관점으로 재조명하는 Biblical Perspectives on Human Growth and Development 수업. 이 수업의 교수는 Dr. Johnny Derouen 이라는 Youth Ministry를 전문으로 하는 아주 열정적인 사람이다. 그래서 수업도 아주 재밌고 신나게 한다. 어디 잠깐 한번 볼까?

 

소리가 녹음이 잘 안되어서 못 알아챘겠지만 이 교수는 말을 참 빨리한다. 그리고 거의 멈추는 경우가 없다. 그래서 한국사람들이 그에게 붙여준 별명이 있다. “American 노홍철”

혹시... 끝까지 유심히 본 사람이 있다면 알아챘을 수도 있겠다. 내 뒤에 앉아 있는 Classmates 들은 막 깔깔 거리면서 웃는데 나 혼자 심각한 표정으로 있는 것을...ㅡㅡ;; 수업은 어떻게 대충 알아 듣겠는데 도저히 유머랑 농담은 못 알아듣겠다.

 
우리학교는 화, 수, 목 10시 50분에서 12시까지 일주일에 3번 채플을 드린다. 은혜로운 시간이지만 Listening을 위해 귀를 바싹 세우고 집중해야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설교를 요약정리해서 제출하는 것이 Spiritual formation 과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You are the army of God. Enroll for the Southwestern Baptist Army, and take the hill!!! As you go, preach!"

‘둥둥둥 둥둥둥 둥둥둥 둥둥둥 둥둥둥 둥둥둥 둥둥둥 두두둥.’

이게 뭔소리냐?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폭발음과 총성이 가득 담긴 동영상이 상영 되고 곧이어 군용전차가 설교하는 강단으로 밀고 들어왔다.

‘쾅! 파팡! 팡!“

그 전차에 타고 있는 사람은 다른 아닌 우리학교 총장 Dr. Paige Patterson이었다!!!

 

극보수 신학으로 유명한 이곳 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진리에 대해서는 절대 양보하지 않는 극보수이지만 그 외에 부분은 상당히 자유로운 것 같다.

GOD: "You, Dr. Paige Patterson. Are you my servant?"

Dr. Paige: "Yes, my Lord."

GOD: "Then, what do you do for me?"

Dr. Paige: "Um... You know, God. I am the president of South 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which trains a lot of your workers."

GOD: "That's Good. But, what do you do for the wretched souls around you?"

Dr. Paige: "Um... you know, I'm doing my best for your ministry at the school."

GOD: "Do you remember the business man who you passed by on the street 3 days ago? I inspired you to preach the gospel to him, but you didn't because you thought he would not accept it. At that time, he was going to his house to suicide."

Dr. Paige: "Oh, my..."

GOD: "What do you do for the people who are in very need of gospel nearby you? What do you do?"

하나님 역할을 맡은 사람의 목소리가 참 멋있었고, 총장의 연기도 썩 훌륭했다. 단순한 연기가 아니라 가슴에서 우러나온 복음의 대한 열정이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Basic New Testament 1 - Dr. Tony Maalouf


이 교수는 중동에서 온 교수라서 발음에 중동 발음이 섞여 있어 조금 알아듣기 힘들다. 그래도 천천히 말하고 프레젠테이션이 있어서 그리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혹시 11분 42초짜리 동영상을 끝까지 다 본 사람이 있다면, 위해 감탄 3초간...오오오!!!)

집중을 100% 가동하면서 수업을 들어도 흐름과 내용을 놓치기 마련인데, 하품하고 졸리고 피곤하니 더 놓치는 것 같다. 수업 중간 중간 모르는 단어 찾느라 문맥을 놓치기도 한다. Hasaidim이 Zealot과 Iscariot과 관련 있는 건가? 어떻게 나누어져 있지? 내가 이해한 Haneca가 맞나? 확인해 봐야겠다. 그리고, 대체 Dexicro가 뭐야? 아까 사람들 대부분 손드는데 나만 가만히 있고... 유명한 건가?

 

“Professor Maalouf, what is dexicro?"

"What?"

"Deciscro"

"What is it?"

"Dexicro, which you mentioned when you explained about the history of Israel"

"Um... tell me again, please."

"Dexiscro"

"Ah, Deadseascroll!"

"Could you please write down the spell of it?"

-Dead Sea Scroll-

“Oh, my goodness, I know this."

이것은 성경의 역사적 근거의 큰 역할을 담당한, 발굴된지 얼마 안 되는 사해 사본이다. 한국에도 서울에서 전시되었던 적이 있다. 나는 이걸 알고 있었지만 수업 중 교수가 “Anybody who have ever heard of this?" 라고 물어봤을 때 손을 들 수 없었다. 왜냐? 난 ”Dexicro“라고 알아들었으니까. 한 단어인 줄 알았다!! 우씨....

수업이 쉽지는 않다. 교수가 말하는 것은 Hand-out도 있고 프레젠테이션이 있어서 따라가기에 큰 문제는 없는데, 학생들이 질문하고 말하는 것은 진짜 90%를 못 알아듣는 것 같다. 내가 말로만 듣고 기대하면서 걱정했던 것들을 그대로 한다. 수업 중 아무 때나 마구 질문을 많이 하고 교수도 학생들에게 질문을 많이 던진다. Group discussion과 활동도 자주 시켜서 함께 답을 찾아내서 발표하곤 한다. 덕분에 진도가 느려지긴 하지만 좋은 활동이라 생각한다. 문제는... 답답해서 스트레스를 꽤 받는다는 것. 대체 뭐라는 거야? 자기들끼리 주룩주룩주룩 얘기하고 끝난다. 간신히 한명이 말한 것 알아듣고 좋아라 하고 있으면 2명의 말이 끝나 있다. Oh my goodness.


한 학기 Assignments

에세이 8 (개당 평균 5page), 리서치 4 (개당 평균 20page) Presentation 1, Interview 1

Quiz: Human Growth 일주일 2개(1개당 1과-약 50page 읽고 open book), 일주일 1개(책 3권 읽고 그 중에서), NT 일주일 1개 (성경 본문관련), Spiritual formation Video 1시간 보고 컴퓨터 Quiz.

Reading 그냥 한 과목당 평균 50page 정도씩 읽고 수업 들어간다 생각하면 된다.

기타 잡다한 것이 더 있지만 잡다해서 생략.

휴........ 속독하지 않고서는 따라갈 수 없는데, 한국책도 정독하는 스타일인데 어찌 영어 원서를... 중요한 건 writing인데 아직 손도 못대고 있다. 빨리 손을 대고 피(빨간색으로 틀린 것 표시해 주는)를 봐야하는데 말야...

 

Today, it didn't come out the way I like.

Edie라는 친구와 저녁 식사를 같이 하던 중 알려준 말이다. 김치볶음밥을 만들고 겸손하게 말한답시고 이렇게 말했다.

"It is a little good, today. My original cook is better."

오늘은 조금 좋군. 내 원래 요리는 더 괜찮은데말야.

그랬더니 하는 말,

“It makes sense, but we do never say like that. If you want to say that, you'd better say, today, it didn't come out the way I like.(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대로 나오진 않았네.)"

 

 

미국 오기 전, 내 공부 방식을 훨씬 적극적으로 바꾸겠다고 각오한 대로 나름 노력을 하고 있다. 맨 앞에 앉아서 수업 때 질문하고, 대답하고, 의견도 말하고, 끝나고 질문하고...

쉽지 않다. 하지만...

 

Today, it didn't come out the way I like.

오늘은 내가 원하는 대로 잘하진 못했어.

It will be better next time.

다음번엔 더 잘 될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