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한이가 사는법_Way of Yohan

2015년 유네스코 이천영어마을 여름방학캠프


“팀장님, 어떻게 하지요? 대기하시는 분이 벌써 40명이 넘었어요.”

방학캠프 접수를 담당하는 직원이 교육팀장에게 난처한 목소리로 물었다.

“고민이네요. 지금까지 이런 적이 없었는데... 게다가 이번엔 메르스 사태로 적게 들어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에 팀장도 자못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보통 9박10일 영어캠프 과정이 늦게 마감되거나 자리가 남는 경우가 있고, 4박5일 과정만 조금 이르게 마감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2015년도 여름에는 희한하게도 모집 접수 시작 2주일도 안되어 9박10일 과정 정원이 가득 찼고, 4박5일도 마감되었다.

게다가 혹시라도 누군가 취소해서 자리가 나게 되기를 기다리는 대기자도 4주차가 되니까 40명이 넘어섰다.

메르스 사태가 일어나 경기도에 많은 학교들이 휴교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된 현상일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다음 2가지 이유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1. 7년간의 성공적 운영의 신뢰 형성

캠프 참여 유입경로를 보면 1위에 지인(아는 사람) 소개가 제일 많고, 기참가자(이전 참가자)가 2번째로 직접 캠프 경험을 통해 캠프에 오게 되는 경우가 가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입소문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다.

남에게 무언가를 추천해 주는 일이 쉬운 것이 아니다. 

괜히 추천했다가 욕 먹을 수도 있기에 확신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추천을 꺼리게 되어 있다. 

그것이 민감한 사항일 수록 더욱 그렇다.

그런데, 부모님들의 소중한 어린 자녀들(초등2~중등2)이 부모님과 떨어진 외부에서 5일 또는 10일간 지내는 일이라면 오죽 하겠는가?

이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 모두 유네스코 이천영어마을 방학캠프를 좋아하고 신뢰하고 있다는 최고의 표시라고 생각된다.








더불어 한번 온 캠프를 다시 참가한다는 것은 이 사실을 확증한다.

실제로 3번, 4번, 5번, 심지어 6번이 넘게 매 방학 때마다 참가하는 학생들이 있다.

더 참가하고 싶지만 나이 때문에 더 이상 참가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그들의 마지막 캠프가 끝나고 모두들 울음을 터트리곤 했다.

이는 작은 규모로 운영하여 학생 한명 한명에게 세심하게 배려하는 직원들의 따뜻한 분위기와 유네스코 정신을 보고 온 선별된 원어민 교사들의 헌신된 수업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이 3명이고 다 보내고 있다. 친구들에게도 이야기해서 2명도 따라왔다. 앞으로 중 2까지 지속적으로 보내고 싶다.”


- 9박 10일 학부모 -


“메르스 때문에 많이 접수를 안 할 줄 알았는데 벌써 다 차서 친구들은 등록을 못했다.


선생님들이 가족처럼 잘 돌봐주는 것 같아서 너무나 마음에 든다. 중 3도 보내고 싶다. 과정이 없어서 서운하다.


학생모집이 거의 대부분 입소문 같은데 대단하다.”


- 9박 10일 중등1 참가생 학부모 -


“아이가 너무 좋아한다. 몇 번째 가는데도 좋으냐고 물었는데 좋다고 하면서 저녁 내내 짐 싸고 챙기느라 들떠 있었다. 


사실 9박10일 과정을 하려 했는데 조기 마감이 되어서 4박5일로 등록을 했다.”


- 4박 5일 초등4 참가생 학부모 -








2. 이천시 협조 인터넷 보도자료 홍보 추가

인터넷 시대인 만큼, 유네스코 이천영어마을을 알게 된 경로로 인터넷 검색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에는 이천시와 협조하여 인터넷 보도자료로 홍보하고, 블로그를 통한 홍보, 그리고 참가하셨던 분들이 개인 블로그에 적은 글들이 좋은 홍보 효과를 낸 것 같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영어마을이 있다는 것을 이제 알았다는 것이 정말 아쉽네요. 홍보 좀 많이 하시지 그러셨어요.”


영어캠프를 지인 또는 우연히 알게 되어 오신 학부모님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다.


그럼 팀장이 하는 답변은?


“이천시에 예산을 받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운영을 하기 때문에 비영리기관의 성격을 띄고 있어서 


홍보에는 많은 예산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홍보에 예산을 쓰는 것을 아껴서 학생들 교육에 조금이라도 더 챙겨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모범답안이고, 사실이다.


영리 추구에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유네스코 정신의 입각한 교육이 우선 목적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다른 영어마을 보다 저렴한 비용이지만, 정직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하여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경험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 필자임 -





순식간에 마감된 영어캠프에 남은 40명의 대기자들을 바라보며, 영어마을은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지금 대기하신 분들 모두에게 전화해서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고, 예정된 캠프 다음 주인 8월 17일~21일에 4박5일 캠프를 한 번 더 연다면 참가할 의사가 있는 여쭤보도록 하죠.”


초, 중학교에 여름방학 학사일정을 파악해서 8월 17일 주간에는 개학하는 학교가 많다는 조사결과로 그 때 여름방학 캠프를 열지 않은 것이었다.

하지만 방학 일정은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혹시 참여 가능한 아이들도 있겠다는 생각에 모든 담당직원들은 대기하시는 학부모님들께 전화하기 시작했다.


“20명이라도 인원이 나온다면 캠프를 개최하죠.”



그렇게... 8월 17일. 

예정에 없던 4박5일 영어캠프는 이후 추가로 등록한 학생들까지 해서 43명으로 성공적으로 치루어졌다.









이번 캠프에 특이사항은 조기 마감과 4박5일 영어캠프 추가개설만이 아니었다.


“진짜? 영어캠프만 하고 바로 집에 간다고?”


“네.”


“육지 나오는게 쉬운 일이 아닐텐데... 방학 때 여기 근처에 친척들이 있어서 머물다가 가려고 온 줄 알았는데...”


“언니랑 이틀 정도만 있다가 갈 것 같아요. 언니도 바빠서...”


 - 제주도에서 온 학생과 필자의 대화 - 


3번째 특이사항은 바로 참가자들의 다양한 거주 지역이다.

2015년 방학과정 참가자 거주지역은 총 45지역으로, 위에 대화한 학생은 제주도에서 온 친구이다.


해외에서 온 경우는 필자가 일한 이후 처음인데, 스위스 사람과 결혼하여 스위스에 이민 간 어머니의 딸이 여름방학에 한국 방문 중 캠프에 참가한 것이다. 

프랑스어를 제일 잘하고, 한국어는 조금 서툴다고 했다.


“아이랑 통화해 보니 재미있다고 하고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망설이고 걱정했었는데 ‘보내길 잘 했다.’ 라는 생각이 든다”


- 4박5일 스위스 국적 학생 학부모 -








이번 겨울방학캠프에도 이렇게 조기 마감될까?


겨울은 보통 여름보다 참가율이 약간 낮은 편이지만, 솔직히 예측할 수 없다.

이번에도 시청을 통해서 홍보할 계획이고, 그 외 일상적인 홍보를 할 계획이다.

사실 홍보는 나의 여러 가지 업무 중에서 10% 정도만 차지하는 일이다.

이번에도 이미 유네스코 이천영어마을을 경험했던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입소문을 믿어봐야겠다.


유네스코 이천영어마을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팁을 드리자면,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등록하면 캠프를 개최하였을 때 문자로 알려주니, 미리 가입해 두시면 좋다.

홈페이지 주소: http://gpv.unesco.or.kr/


회원 등록이 번거로우면 단순히 영어마을에 전화하여 연락처를 남겨주면 된다.

대표번호: 031-637-9840

이메일: soey0319@gpv.unesco.or.kr



모두가 행복한 기억을 만들기 바라며... 이만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