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집에 안 갈 거에요. 괜찮아요.”
“선생님도 안 갔으면 좋겠지만, 며칠 내내 열이 많이 나고, 의사 선생님도 가서 쉬는 것이 좋겠다고 하니 집에 가서 쉬는게 좋겠어. 건강이 우선이잖니.”
“나 괜찮아요. 할 수 있어요.”
2015년 1월 겨울, 이번에는 유난히도 아픈 학생들이 많았다.
아픈 학생들이 있을 때, 가벼운 찰과상 같은 것이 아니면 이천영어마을 직원들은 신뢰할 수 있는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의사 선생님에게로 진료 받으러 간다.
그러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별것 아닌 증상이다.
배의 가스가 찾거나, 발목이 조금 삐었거나, 가벼운 감기 증상 등이다.
그래도 부모님들의 소중한 아이들을 맡고 있는데 혹시라도 모르니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안심하는 것이 좋겠다는 지론하에 이천영어마을 직원들은 학생과 함께 병원을 찾는다.
그런데 이번 겨울에는 하루에 3번 병원가는 날이 있을 정도로 병원가는 날이 많았다. 열이 39도로 올라가는 학생들이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 원인을 물어보니 의사선생님 왈, 독감이 유행 초기라고 하였다. 그 후 캠프 끝난 후에 전국에 인플루엔자 주의보가 발령되었다. (http://blog.knn.co.kr/47188)
독감이면 학생이 많이 아플 수도 있고, 다른 학생들에게 전염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학생 부모님께 연락하여 퇴소를 권고했다.
“저 정말 괜찮아요. 영어마을에 있고 싶어요.”
9박10일 영어캠프에 7일차까지 활기차게 소화하던 장연아(가명_과천) 학생은 어머니와 선생님들 앞에서 집에 가지 않겠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었다.
“아니, 영어마을이 얼마나 재미있길래 아픈데도 집에 안 가겠다고 하지요?”
아이를 달래며 하는 어머니의 질문이 답변을 바라는 것 같지 않아서 그저 미소를 지으며 함께 아이를 달래었다.
“연아야, 착하지. 엄마 말 들어야지.”
그리고 속으로 대답했다.
‘얼마나 재밌느냐면요...’
- 재미있게 캠프 기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 -
-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
(내 사진도 하나)
- 즐겁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 -
합숙하며 하는 영어캠프이기에 항상 웃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다투기도 하고,
가볍게 아프기도 하고,
열심히 공부하기도 하고,
규칙을 지켜야 할 때도 있다.
이런 다양한 요소들이 버무러진 활동이 단체활동의 묘미이지 않을까?
이런 시간을 통해 4박5일, 또는 9박10일의 짧은 기간동안 학생들은 많은 부분에서 성숙한다.
유네스코 이천영어마을 (지구촌평화마을)의 선생님들과 직원들은 이런 학생들의 웃음과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맛에 열심히 일한다.
물론, 어디가나 100% 완벽한 조직은 없기에 유네스코 이천영어마을에서는 지속적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통계를 내어 발전시킨다.
만족도가 적은 수업은 개선하거나 새로운 수업으로 대체하고,
시설, 식사, 행정적인 부분에서도 불편사항을 접수하여 수정하고,
문서로된 설문조사 외에 자체적인 평가회를 통해 더욱 발전시켜가길 7년째.
학생들의 만족도가 꾸준히 올라 종합만족도가 91% 이상이며 방학캠프 참가자 수도 꾸준히 올랐다.
이번 겨울방학캠프에는 4박5일 과정에는 지원자가 많아 20여명이 참여하지 못하고 대기자가 되었고, 9박10일 과정도 지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비해 더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였다.
유네스코 이천영어마을의 컨셉은 시설에 많은 것을 투자하며 많은 인원수의 학생을 수용하는 것보다
80명의 소규모의 학생들에게 질 높고 만족감 높은 교육을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실질적인 부분에 더 많이 투자하고, 시설 투자와 홍보 부분에는 적절한 선에서만 투자한다.
그래서 그런지, 참가생들의 참가경로 조사의 따르면 (2014, 15년 통계) 기참가자와 지인소개로 유네스코 이천영어마을을 알고 입소한 학생들의 비율이 60% 이상이다.
그 중에는 5번, 6번 매 캠프마다 참가한 학생들도 있다.
실제로 좋은 캠프는 어머님들이 아신다고, 이렇게 입소문을 통해서 참가 학생들이 꾸준히 늘어난다는 걸 보면,
유네스코 이천영어마을이 그만큼 신뢰받는 곳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이란 것을 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이 입소문이 점점 전국적으로 퍼져서 서울, 인천, 대전, 대구 같은 대도시를 포함해서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에서도 방학캠프에 참여하러 온다.
- 퇴소식 -
에필로그
독감 때문에 조기퇴소 한 학생들 중 여러 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회복하여 다시 돌아왔다.
연아 학생도 독감이 아니라는 의사 진료확인서를 가지고 돌아와서 남은 이틀을 즐겁게 참여하고 영광의 수료증을 받았다.
학생들도 선생님도 그리고 직원들도 모두 고생했지만 이 고생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음을 믿는다.
- 9박10일 동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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