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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_Study abroad

Chapter 8 - Wrap-up


Chapter 8 - Wrap-up

December 7th, 2009


“ㄲ”

?

“끄”

끄??

“끝”

?!?!

“끝났다~~~~~~~~~~~~~~~~~~~~~~~~~~~~~~~~~~~~~~~~~~~~~~~~~~~~~~~~~~~~~~~~~~~~~~~~~~~~~~~~~~~~~~~~~~~~~~~~~~~~~~~~~~~~~~~~~~~~~~~~~~~~~~~~~~~~~~~~~~~~~~~~~~~~~~~~~~~~~~~~~~~~~~~~~~~~~~~~~~~~~~~~~~~~~~~~~~~~~~~~~~~~~~~~~~~~~~~~~~~~!”

!!!!!


2:30 pm, Friday, December 4 마지막 시험인 Basic New Testament 1을 끝낸 요한이는 하얀 본관 건물 앞에 푸른 잔디밭에서 파란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넓게 뻗고 크게 소리쳤다. 12월 겨울 날씨에도 오늘은 유난히 햇볕이 따뜻하게 내려쬐는 듯했다.


그러나...

“에이취!”

느낌만 그랬을 뿐 실상은 추웠다.

“에궁, 얼릉 방에 들어가야지. 헤헤.”

요한은 펼친 몸을 다시 움츠리며 기숙사로 향했다. 비록 헝클어진 머리로 초췌한 모습이지만 방글방글 웃음이 얼굴에서 떠나지 않았다.

시험 공부 때문에 못 먹은 점심을 먹고 난 요한은 며칠 간 제대로 취하지 못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서 침대로 들어갔다.

“4시인가... 조금만 자야지...”

이른 시간이지만 잘 수 있는 자격이 충분히 된다. 눕자마자 숨소리가 잦아들었다.

......

얼마가 지났을까? 눈 덮힌 고목마냥 한치에 움직임도 없이 자던 요한이가 뒤척이기 시작했다.

“우음, 우음, 우음.”

꿈을 꾸는 것일까?

“John Wesley가 말야..... 아이씨.. 공부해야 하는데...”

악몽을 꾸는 것일까? 얼굴 표정이 좋지 않다.

“젠장... C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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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istics of Jesus’ ministry in LUKE

Analytical Interpre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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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읔 으으읔... 지금 몇시지? 으읏, 3시다... 오늘 내에 쓸 수 있을까...”

이렇게 밤을 지샌지가 며칠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Paper를 쓴 거지...

그래도...

Human Growth paper, Ministry of education paper를....

100점! 100점!

"우하하하하 외국인한테 검사 안받고 냈는데도 다 백점이다!!! 내가 좀 쓰나봐? 우하하하하!!!"

(사실 나중에 알고 보니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도 100점인 페이퍼였다.)

그렇게 교만해 쩔어서 페이퍼를 쓰니....


으악 이럴수가.... 어떻게.. 이럴 수가... 나름 열심히 썼는데... B라도 주지... ㅠ.ㅠ

읔... Human growth paper도 불안한데 친구한테 proofreading 한번 받아볼까?

어헉...........

Paper가 이렇게나 틀린게 많고... I don't know what you mean 이 가득하다니..ㅠ.ㅠ

사실 교수님이 국제학생이란 것을 의식하고 무척 은혜롭게 점수를 주셨던 거였구나... ㅠ.ㅠ

아... 하나님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교만했어요.


 

이번 학기 쓴 페이퍼 페이지 수를 다 세어보니까 총 104 pages다.

많이도 썼네. 작은 책 한권 되겠다.

솔직히 이번 학기에서 수업이 힘든 것도, 사는 것이 불편한 것도, 사람 관계가 힘들지도 않았다. 참으로 적응을 잘했다. 그래서 힘든 걸 생각하면 오로지 paper만이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정말 힘든 것인가?

힘들다면 힘들지만 사실 힘든 것이 아니다.

나에게 “힘들다”라는 개념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내게 정말 힘든 것은 그것을 “할 수 없을 때”이다.

아무리 날을 새고, 노력을 하고, 별 수단을 다 써보아도 도저히 할 수 없을 때...

그때가 정말 힘든 것이지, 지금 어떻게든 이번학기를 마치고 어떻게든 Due에 맞춰서 paper를 내고 시험을 치룬 것을 보면 그리 힘든 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사실 운동, 개인 시간, 밥먹을 시간도 부족, 하루 3~4시간씩 자면서 공부만 해야하는 극악의 상황을 예상하고 왔기에... 그것에 비해서는 사실 꽤 널널했다.

사실 작년에 사역하고 평일에 학원 강사하고 아침에 공부하며 유학 준비할 때가 여기 생활보다 더 힘들었기에... 그나마 쓰러지지 않고 긍정적으로 잘 보낸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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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음소리를 내며 잠을 자던 요한이가 어느덧 평화를 찾은 모습으로 잠잠히 누워있다. 모든 어려운 시간들이 지난 간 듯, “쌕쌕,” 숨소리가 차분하다.

“뿌우우우~~~~~~~~~~”

근거리에서 크게 울리는 기차소리 조차도 요한이의 숙면을 방해하지는 못했다.

심지어 요한이는 슬며시 미소를 띄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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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유학 생활이 힘들기만 한 것이 아니다. 상당히 재미있고 즐거운 일이 많이 있었다. 사실 힘든 것 보다 더 많이 있었다.

Japaness prayer night

Japan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World Mission Center에 모였다. 현재 우리 학교에 다니는 5명의 Japaness로부터 생생한 간증과 현 일본 기독교의 상황을 듣고 함께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멋지고, 배울 점이 많은 교회들도 많이 다녔다. 특히 내가 사역했던 어린이 파트를 더 자세히 보게 되는데 정말 기독교 교육이 교회에 크나큰 비중이 차지하며 잘 이루어지고 있는 교회가 많았다.


빛내리 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하고 있는 고운 누나의 차를 얻어타고 아침 9시에 갔다가 밤 10시에 돌아온 날이었다. 전도사님이라 아침 일찍부터 오후까지 일하시는데 게다가 그날은 저녁에 친구 만나는 약속이 있어서 따라가서 저녁도 얻어먹었다. 돌아올 땐 Komart(한인마트)도 들렸다. 감사합니다. 꾸벅~




세미한 교회에서 한 가을 음악회. 한국에서도 즐기지 못했던 오케스트라 문화생활을 누린 시간.

농구는 화, 목 8시 30분~10시 꾸준히 하고, 금, 토요일에도 종종한다. 완전 운동 없이는 못 산다. 탁구도 2번째 토너먼트를 해서 역시나 1등했다. 잘하는 한국 사람들이 안쳐서 그런 듯하다. Tyler라는 19살 애가 내 탁구치는 모습에 반해서 맨날 쫓아다닌다. 고맙고 귀엽지만... 넌 한참 멀었어~ㅋ

John Derouen 식사 3번

안타깝게 사진은 못 찍었지만, 내 담당 교수님이자, Human Growth 수업 교수님인 제일 좋아하는 John Derouen 교수님이 벌써 우리 조 모임에서 3번이나 멕시칸 푸드를 사주셨다. 감사합니다. 꾸벅~



아침 해 먹기

소세지, 씨리얼, 우유, 삶은 계란

이렇게만 매일 해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조금만 부지런 떨면 이렇게 풍성히 먹을 수 있을 것을... (점심 도시락까지 쌌었다.)


피곤할 때 마다, 급할 때 마다 먹었던 내 비상식량들.... ㅎ
스트레스 확 쌓이며 밤샘 공부할 때 큰 도움을 주었던 우린 Sweeties다.


추석 때 Students Village에 사는 정지연 누나께서 외롭게 남아있는 싱글들을 초대해 주신 덕분에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갑작스레 늘어난 인원 때문에 많이 남감하고 고생하셨지만 덕분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진 속 인물의 요청으로 삭제) 


Sophie's birthday

대전 중문교회에서 알고 지내던 지윤이. 자기 영어 이름(Christine)이 너무 흔해서 바꾸고 싶다기에 내가 Sophie(지혜)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대전에서는 그리 친하지 않았는데 우연히 같이 입학하게 되어 초반에 서로 아는 사람 없을 때 함께 다니고 수업도 하나 같이 들어서 부쩍 친해진 동생이다. 녀석 생일 덕분에 근사한 곳에 가서 맛나는 저녁도 먹을 수 있었다. ㅎ


모세형 생일 (Downtown, 중국 뷔페)

외식비와 해먹는 비용이 보통 3~5배 차이나기 때문에 가능한 외식은 안하지만 친구의 생일 때는 즐겁게 즐기는 법! 신실한 모세(한국 이름 김지성, 솔로)형의 생일 파티때 중국 뷔페를 배터지게 먹었다. 가격은 13달러.


용성이 생일

우리 용선생 생일날~ㅎ 역쉬 중국 뷔페에서... (중국 뷔페가 가격대가 싼편이지만 음식 종류도 다양한 뷔페이다. 퀄러티는 조금 떨어지지만... 가릴 때냐? ㅋ)


Sudzantjandra 와 함께 식사
Indonesia에서 태어난 Chinese. 하지만 중국어는 모르고 인도네시아 말을 하며 영어를 한다. 현재 M-div과정 중. 한국 드라마를 좋아해서 “미인”인가?(고미남 나온다는 것. 난 잘 모른다. 영어명: you are beautiful)과 “아이리스”에 푹 빠졌다. 좀 착하고 철없는 동생같은 녀석인데 꽤 친해져서 많이 같이 다니고 밥도 자주 먹는다. 이 녀석 주로 먹는 음식은 밥과 불고기, 갈비, 김치, 한국 반찬들이다.
이날은 특별히 Foil Day라고 갑자기 행사를 해서 호일을 감싸고 오면 토리코가 무료였다!!! ㅋ




McQuire 집

Dr Mike McQuire, 상담과 교수님과 결혼하신 한국 사모님 Mrs McQuire의 초대 덕분에 맛있는 음식도 먹고 다양한 친구들과 좋은 교제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미국 중산층 사람의 집은 정말 부럽게 잘 사는구나 생각이 드는 집이었다.


사모님 식사

매주 수요일 아침마다 임윤배 전도사님 댁 엄혜련 사모님께서 싱글들을 맛있는 음식으로 대접해 주신다. 얼마나 감사한지... 내가 제일 처음 출석했고 개근했다. 제일 큰 은혜를 받았다. 덕분에 한국 음식 그리운 적이 없었다. 한 학기 동안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 꾸벅~~



아와지 스시집

처음학교 들어올 때부터 꾸준히 라이드도 많이 주고, 정보도 많이 주고, 운동도 같이하고, 교제도 함께 한 용선생!!(신용성군) 올 A를 맞아 표창을 받을 정도로 멋진 M div학생(솔로) 83년생이다. “아무리 공부할 것이 많아도 거기에 찌들리지 말고 한번씩 확 놀 때도 있어야 하는거야!”라는 제안 아래 아침을 굶고 “1년에 한 번 간다”는 스시 뷔페에 갔다. 1인당 17달러정도 들었지만 정말 맛있었다!!! ㅠ.ㅠ


Grapevine 쇼핑몰 -> 농구화, 바지

아와지 스시집 간 후 들려서 샀다. 이렇게 쌀 줄이야. NIKE Factory가서 쎄일 하는 나이키 농구화를 32달러(한화 4만원)에 사고 NIKE 농구바지는 14달러에 샀다. 한국 사이트 지금 알아보니...


 

음... 잘 샀다. ㅋㅋㅋ 신어보니까 발이 편하고 바닥에 스프링 넣은 것처럼 점프력이 더 높아졌다.



청년부 Picnic

이번 학기 신입생들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Single 모임이었던 모임이 Southwestern 청년부로 이름을 탈바꿈하여 헌규 회장님과 환경 부회장님을 중심으로 튼실하게 발전하고 있다. 이전 학기까지만 해도 Single들끼리 별로 교류가 적고 따로따로 지냈다는데... 나는 믿기지 않는다. 이렇게들 친한데? 이번 신입생들이 서로 잘 뭉치고, 그 흐름을 타서 전체 청년들이 서로 교류하며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고 있다고 한다. 호수에 가서 맛있는 고기를 구워먹고(여긴 소고기가 돼지고기 보다 싸다. ㅋ) 레크레이션도 했다. ㅎ


8월 7일에 도착하여 12월 8일까지. 넉 달의 시간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힘들고 괴로운 일도 많았지만, 신기하고 재밌는 일도 많았다. 놀 땐 빡세게 놀고, 공부할 때도 빡세게 공부하고. 내 스타일의 삶대로 나름 보람찬 시간을 보낸 듯 하다.

하지만..... 진정한 Peak가 기다리고 있다. 한 학기 생활을 압축해 놓은 듯한 초절정 2주!!! 박진감 넘치는 모험과 뻘건 눈으로 새벽을 맞이하는 고된 훈련이 넘치는 시간, 그리고 그 결말.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