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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이가 사는법_Way of Yohan

동감 with 하나님

Same mind with God.

내가 원하는 것이 곧 하나님이 원하는 것이다.

참으로 광오한 말이다. 이런 말을 내가 어찌 내 밷을 수 있었을까?

사실 그 배경을 들어보면 그럴 듯 하다.

평생 동안 하나님께 헌신하기로 결심하고 내려 놓았다.
하나님께 하나님의 마음을 달라고 기도했다.
하나님의 마음이 곧 내 마음이 되어 달라고 기도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곧 내가 원하는 것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되어 달라고 기도했다.

그럼 이제...
나는 하나님 만을 위해 살고
하나님이 원하는 것만 원한다.
곧 내가 원하는 것이란 것은 모두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된다.
내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만을 원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럴 듯 하지 않은가?

사실 어느 정도 맞다. 저것이 내 궁극적인 목표이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이 원하는 것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내 평생 소원이다.

그런데 지금, 내 삶을 돌아본다.
내가 원하는 것이 정말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인가?

맞다, 하지만 아니다.
아닌 것이 너무 많다.

저런 교만하고 무식한 말은 어린 나이의 치기(대학교 24살이었잖아!!)라고 용서해 주고 싶다.
마음은 순수했으니...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구한 솔로몬
열왕기상 3장 3~12절을 보면 솔로몬이 일천번제를 드리고 잠자는 꿈 속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얻게 되는... 사뭇 유명한 장면이 나온다.
부와 명예, 장수 등 세상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백성들을 잘 다스리기 위한 지혜를 구한 솔로몬을 극히 칭찬하신다. 무척 기뻐하신다.
그래서 구하지도 않은 부와 명예, 장수까지 약속하신다.
솔로몬은 정확히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구한 것이다.

물론... 솔로몬이 하나님 한테 잘보이려고, 또는 지혜를 구하면 다른 것도 주시겠지라는 약아빠진 생각은 아니었을 것이다.
다윗 왕이 죽은 후 어린 솔로몬은 막중한 책임의 위치에 놓여있었다.
그는 일천 번제를 드렸다. - 하나님께 의지했다.
프로이트이었던가? 칼 융 이었던가?
"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자신의 내면 심리, 무의식이 거짓없이 표현되는 꿈에서
솔로몬은  하나님 앞에서 지혜를 구하였다.

이것은 솔로몬이 철저히 하나님께 나아가고
그의 마음이 늘 하나님의 백성을 잘 다스리는 것에 나아가 있기 때문이다.

정작 나는 무슨 꿈을 꾸는가?
평상시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구한다고 입에 달고 사는데도
어젯 밤 꿈에는 저오기~ 멀리 떨어진 남의 집 처자만 내내 등장해서 희희낙낙 했다.
내가 참 궁하긴 궁하구나...
그 여자가 하나님이 내가 결혼하길 바라는 여자라고 해석해 버리면 좋겠지만... 바보같다. ㅋ

이런 상태인 나에게 필요한 것은 이것이다.
어떻게 하나님과 같은 마음을 품을 수 있는가?

멀리 돌아보지 않고 솔로몬의 예를 잘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양치기에서 왕이 된 위대한 영웅, 다윗
그의 뒤를 잇게 된 솔로몬의 배경은 전혀 순탄치 않았다.

본디 남편을 죽게하고 아내를 취한, 하나님 앞에서 큰 죄를 저지른 사건, 밧세바 사건의 아들로 태어난 솔로몬은
왕위 등극전, 압살론의 반란, 아도니야의 왕위 계승 다툼 등의 내란으로 겪기 힘든 여러운 경험을 많이 겪었다.
형제간의 싸움과 자신의 출신 배경 속에서 선악의 구분 또한 모호해 졌을 것이다.
이제 모든 숙적이 제거되고 주변상황이 정리된 후 왕위에 올랐다.
하지만 그의 마음 속은 불안함이 가득했으리라 생각이 든다.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종으로 종의 아비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나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Now, O LORD my God, you have made your servant king in place of
my father David. But I am only a little child and do not know how to carry"
 왕상 3:7

공황 가운데 솔로몬은 정말로 탁월한 선택을 내렸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 의지하는 것이었다.

이에 왕이 제사하러 기브온으로 가니 거기는 산당이 큼이라
솔로몬이 그 단에 일천 번제를 드렸더니
The king went to Gibeon to offer sacrifices, for that was the most
important high place, and Solomon offered a thousand burnt offerings on
that altar.
왕상 3:4

그리고 그의 소원을 빈다.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지혜로운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So give your servant a discerning heart to govern your people and to
distinguish between right and wrong. For who is able to govern this great
people of yours?"
왕상 3:9

결과는 당연히 OK! 단순한 Ok를 넘어서 보너스까지 팍팍 주신다.

솔로몬이 이 마음을 품을 수 있었던 배경을 요약해 보면 이와 같다.
1. 하나님의 백성을 돌보는 자리를 맡았다.
2. 자신의 부족함을 절실히 깨달았다.
3.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 간구했다.

일반적인 해석을 해보면
1.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한 직분 또는 위치를 갖는다.
 -맡겨진 일을 성실히 잘 하는 것이 하나님를 위한 일이다.
2. 일을 정확히 보고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는다.
3. 하나님께 나아가 간절히 매달리며 기도한다.
 -그 일을 하기에 필요한 능력을 주세요.

나에게 적용해 보자.
1. 강남중앙침례교회, 믿음의 땅과 영어예배 전도사를 맡았다.
  미래의 거룩한 씨앗이 될 소중한 아이들을 맡고 있다.
2. 아이들이 80명이 넘고, 선생님들도 20명이 넘는다.
  - 난 사실 내 몸 하나 챙기기도 잘 못한다.
   부서는 두개인데 성향이 완전 다르다.
  - 난 사실 한번에 한가지 밖에 못하는 단순한 스타일이다.
   성경의 대한 지식과 신학 지식이 무척 부족하다.
   그 밖에 교육 전도사는 여러가지 다양한 행사 및 잡다한 업무를 많이 한다.
  - 계획을 세운대로 못하거나, 다른 좋은 모임을 기획할 엄두를 못내겠다.
3. 방법이 없다. 하나님께 매달릴 수 밖에 없다.
  - 하나님이 돌봐주세요.
  - 계획성 있게 처리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주세요.
  - 성령님이 직접 전파할 말씀을 전해 주세요.
  - 중심을 놓치지 않고 준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세요.
  - 제가 놓치고, 생각도 못하는 부분을 채워주세요.


..... 길게도 썼다.

마무리 하자.

하나님과 같은 마음을 품는 것.
주의 일을 하고
필요한 것을 간구한다.

이는 곧, 내가 하나님의 동역자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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