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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일기

15분 늦었다. 그랬더니 1시간 늦었다.

오늘은 치과를 가기로 한 날이다. 9:30분 예약인데 시리얼 먹고 좀 뒹굴 뒹굴 하다가 15분 늦고 말았다.
"김요한씨, 조금 늦으셨네요. 조금 기다리셔야겠어요."
그렇게 조금... 1시간 기다렸다.
내 순서가 완전 밀리고 다른 사람 다 끝날 때까지 기다린 거다.
열심히 하나님의 인생수업을 읽으며... ... ... 졸았다.
차례가 왔다.
"좀 조 따 그 새다."
???
바늘 같은 고통이 오른쪽 위 잇몸을 엄습했다.
조금 따갑습니다 라고 한 말이었군...
마취가 시작됐다. 점점 피부에 감각이 없어지는 것이 신기했다.
책도 마저 다 읽었다.
이제 뭐하지? 사진이나 찍을까?
치즈~ 찰칵!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쪽이 마취되어서 미소가 완전 제대로 썩소가 됐다.
"자 진료합시다." 위이잉, 우웅, 아아앙, 이이잉
다짜고짜 이 가는 소리가 들리고, 뚫는 소리가 들린다.
사실 무슨 설명을 했는데 하나도 안 들렸다.
"신경이 보이네요. 한달 정도 경과를 보다가 아프면 신경치료 하죠. 그동안 다른 쪽 하고 있을께요. 약속 잡죠..."
그렇텐다.
다음 주 화요일 오전으로 잡았다.
쩝....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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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날 위해 세심히 만져주고 있으면 편안함을 느낀다. 사랑 받고 있음을 느낀다.
머리 깎을 때, 심지어 치과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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